
1. 세속의 부귀빈천
인간이 한 세상 살아가면서 직접 현실로 맞닥드려야 하는 것이 부귀빈천이다.
운세 상담을 하면서 늘 받는 질문이 또한 그렇다. 무엇을 해야, 어떻게 해야 잘 살고 출세할 수 있는지이다.
운명이나 인생도 거시적인 측면과 미시적인 측면이 있다.
미시적인 측면에서 개인의 부귀빈천은 자신의 사주팔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거시적인 측면으로 보면 관계론적, 연결론적으로 조상과의 연계성에 있다.
내가 잘되면 내탓이요, 못되면 조상탓이란 말이 있는데, 이것이 운명학적 논리에서 보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절반은 맞는 말일 수 있다.
운명학을 관통하는 논리 중에 하나가 근묘화실이론이다. 근묘화실(根苗花實)은 말 그대로 뿌리, 싹, 꽃, 열매이다.
운명학을 나무의 생태에 비유한 것이다. 나무는 처음 뿌리가 땅 속에 자리를 잡아 생존의 기반을 마련하다.
뿌리가 튼튼히 자리를 잡으면, 나무는 성장을 하여 가지에 싹을 틔운다.
나무가 싹을 틔우면 곧 화사한 꽃을 피운다. 꽃이 시들면 그 자리에 열매가 맺어지고 결실로 이어지게 된다.
자, 이것을 우리 인생에 연결해 보자.
2. 근묘화실 이론으로 풀어보기

우리는 부모, 조부모, 증조, 고조 등으로 이어지는 관계 속에서 우리의 생명이 잉태되었다.
개인의 타고난 사주팔자 인생이 있지만, 조상으로부터 이러지는 관계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근묘화실 이론이 형성된다.
4대에 걸쳐 우리는 근묘화실의 순환 속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부친의 단계가 苗라고 보인다면 나 자신은 花가 될 가능성이 크고, 나의 자녀는 實의 기능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3. 근묘화실의 예시

根, 뿌리는 단계는 다음과 같다. 뿌리가 된다는 것은 일종의 받침대이다. 내가 아닌 타인에 대한 봉사자, 심부름꾼, 하인, 하위직의 삶이다.
타인의 요구나 지시를 받고 소시민적 삶을 말한다. 헌신의 삶이거나 노예의 삶일 수 있다. 밑바닥 인생일 수 있다. 희생을 하고 남의 눈치를 봐야 하는 저층의 삶이다.
직업적으로 보면, 평범한 농어민, 하위직 공무원, 하위직 사무원, 평범한 소상공인, 건설 근로자 등이 있다.
오행으로 따지면 水와 같다.
苗, 싹의 단계는 곡직으로 펼쳐지는 단계이다. 크게 타인에게 구속되지 않고 자신의 의사나 뜻을 펼쳐내며 일으켜 세우는 형태의 삶이다. 직업군으로 보면 교사, 교육가, 강사, 중위직 공무원, 중상층 농어민, 실속있는 소상공인, 건축가, 요리사, 의사, 변호사, 역술가, 디자이너, 트레이너 등이 있다.
오행으로 따지면 木과 같다.
花, 꽃의 단계는 공적인 역할의 상황이다. 입신양명이라고 할 수 있다. 다수에게 자신이 알려지거나, 상대적으로 다수를 위해 일하는 직종에 가담한 경우를 말한다.
방송인, 연예인, 정치인, 고위직 공무원, 영화배우, 연극배우, 프로 운동선수, 과학자, 박사, 발명가 등이 있다. 널리 얼굴이 알려질 수 있는 직종에 있다면 花의 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직종에 있더라도 대중적 인기가 있으면 일단 花의 단계에 왔다고 본다.
백종원은 요리사이지만 苗의 단계를 넘어 花의 단계에 있다고 본다.
오행으로 따지면, 火, 土와 같다.
實, 열매의 단계는 실속을 취하는 단계다. 중소기업 이상의 사업체 운영 사업주, 대기업 재벌, 부동산 임대업자, 복권 당첨자, 거금 상속자 등이다.
매우 실속이 있는 단계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황 속에 있다면 實이다.
오행으로 따지면 金과 같다.
4. 개인의 운명과 근묘화실의 관계

개인의 운명은 근묘화실이라는 큰 환경 속에서 제약을 받는댜. 實의 환경 안에 있다면 개인의 운명은 매우 순탄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부모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고있는지 쉽게 확인이 된다. 운의 속도감이 부족하거나 오히려 반대로 응집력이 강하면 2~3 세대가 한 단계에 머물 수도 있다.
그리고 운명의 흐름은 순행도 있지만 역행도 존재한다. 즉, 實花苗根으로 흘러가는 경우도 있다. 또한 활동성이 특별한 개인은 두 단계를 섭렵하는 경우도 있다.
사주구조가 아주 특별한 스타급 사주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통령급의 사주가 그런 경우다. 박정희 대통령은 苗, 花의 단계를 한 인생에서 관통하였다.
그렇지만, 박근혜는 實의 단계를 가는 것이 가장 흐름상 원활함에도, 花의 단계에 지속하려는 고집을 피운 나머지 화를 입었다고 볼 수 있다.
5. 결론
필자는 항상 상담의뢰인에게 답변한다. 때로는 정답은 역학전문가보다 자신이 더 잘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몸이 아플 때, 발병의 원인은 병원의 의사에게 가서 물을 것이 아니라, 곰곰이 생각해보면 자신이 더 잘 안다.
운명 또한 마찮가지이다. 역학전문가의 분석 결과를 참고하되, 현실적인 해결책이나 타개책은 본인이 더 잘 안다는 것이다.
자신의 운명 구조뿐만 아니라, 자신은 어떤 큰 흐름 속에 내던져진 것인지 반드시 알 필요가 있다. 그것이 근묘화실이 가르쳐 주는 논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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