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시험 행사인 수능이 끝났다.
외신은 여느때처럼 관심을 가지고 보도했다. 한국에서 수능시험은 나라의 기능을 잠시 멈추게 한다. 그리고 수능의 결과는 학생들의 미래의 지위, 연봉, 결혼을 결정한다.
공무원 및 직장인의 출근시간 늦춤 조정, 항공기 이륙 시간 조정, 군인의 사격 훈련 금지 등 우리나라의 수능시험에 대한 배려는 국가적 수준이다.
수능시험이 한 개인의 운명과 인생을 결정할 수 있다는 증명일 것이다.
또한 이 나라의 상류층 또는 고위층을 형성하는 부류들도 대부분 입시를 거쳐 학벌의 혜택을 받은 기득권층일 것이고, 그들의 자녀들도 유사한 과정 속에서 기득권을 쟁취하기를 바라는 심사도 있어 수능 배려 정책을 하는 것이라 추측해 본다.
수능이 지독한 경쟁을 거쳐 취득하는 국가 공인 학벌 자격증같은 성격이 언젠가는 사라지기를 고대해 본다.
대학입시에 대해 국립대학이 아닌 사립대학까지 국가가 간섭하는 정책이 폐지되어야 할 것이다.
사립대학이 기여입학을 통해 교육의 장을 흙탕물이 될 정도로까지 흐려버릴 것이라고 볼 순 없다.
시험문제와 성적을 공개하고 이의제기자에게는 답지 공개까지 철저히 한다면 입시비리는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학의 재정 안정을 위해서 허용할 수 있는 기부입학 비율 정도는 국가의 통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시험 과목의 경우도 언젠가는 정돈이 필요해 보인다.
영어가 중요하지만 대학에서 영어원서를 교과서로 활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의 학생들을 신속한 영어독해 능력자로 키워야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영어는 공무원 시험이 그러하듯이 공인어학성적으로 대체하는 날이 조속히 와야 할 것이다.
영어가 중요해서 높은 수준이 필요한 학생은 스스로 알아서 하면 되지, 국가가 나서서 외국어 학습을 그렇게 강요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대학을 거쳐 사회 진출을 앞둔 10대들에게 진짜로 필요한 공부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제2외국어같은 것이 아니다.
10대를 언어와 수학 지식을 탐구하는 공부 기계로 만들어야 할만큼 이런 공부들이 실로 인생사에서 중요하지 않다.
천편일률적인 붕어빵을 만드는 것과 같은 국가의 단순한 교육정책이 반드시 변혁해야할 이유이기도 하다.
10대들에게 기본 인격과 소양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사회공동체의 규율을 어기지 않도록 생활법률을 배울 기회를 줘야 한다.
그리고 자본주의사회에서 낙오되지 않도록 경제관념을 배울 기회를 줘야 한다.
그리고 한 평생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체력증진의 기회도 주고 교육해야 한다.
인격, 생활법률, 생활경제, 생활체육 등 과목이 한 개인의 인생에서 실로 중요하지만, 10대의 정규 교육과정에서는 강조되지 않는다.
정작 중요한 것은 스스로 알아서 배우고, 배우지 못하면 사회에서 철저히 부서진 다음 후회와 고통 속에서 배워야 한다.
제대로된 교육이 이 땅에 싹을 틔우는 그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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