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에 비유하면 머리는 우주에 해당하고 미지의 세계 또는 공간을 상징한다. 우리가 기립하여 움직이고 활동하기에 두상은 가장 위쪽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태양으로부터 전해오는 우주의 기운을 머리 부분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1. 머리털(頭髮)
(1) 두발의 관상학적 의미
우리 몸에서 가장 개수가 많은 것이 머리털로 약 10~13만 개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머리털은 우리 몸의 최상단에 있어 근원적 요소가 되므로 조상의 숫자를 상징한다.
조상이란 현재의 자신을 존재하게 한 근원으로 부모, 조부모/외조부모, 증조부모/외증조부모, 고조부모/외고조부모, 현조부모/외현조부모, 6대조, 7대조 등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상의 숫자를 헤아려 본다면 우리를 태어나게 한 부모는 2명, 부모를 태어나게 한 조부모 2명과 외조부모 2명 등 총 4명이다. 조상의 숫자는 위로 올라갈수록 2배수가 되고 결국 2+4+8+16+32……로 표시되므로 2n 산식으로 계산된다.
머리카락 개수를 13만개 정도로 보고 계산해 보면 217 = 131,072이므로 대략 우리의 과거 17대의 부계와 모계 조상들을 우리 머리카락에 이고 있는 셈이 된다.
관상학적으로 머리카락을 바라보면 우리가 지금 현재 살아 있다는 자체가 기적이다. 과거로 거슬러 17대라는 기간은 1대를 약 30년으로 계산하면 510년이고 올해 2022년을 기준으로 하면 1512년 조선 중종대에 이른다.
머리카락은 현재의 자신이 존재하게 된 근원인 500년간의 조상들의 수효를 상징하니 우리는 어마어마한 기간 동안의 자신의 족보와 역사를 머리 위에 머리카락으로 간직하며 살고 있는 것이다.
관상학의 입구인 머리카락부터 우리는 우리 자신이 현재 살고 있다는 존재가 사실상 기적임을 실감하게 된다. 우리가 머리에 이고 있는 17대의 조상들인 131,072명 중 1명의 조상이라고 어떤 실수로 사고를 당했다면 우리는 지금 존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사를 5000년으로 계산해도 우리는 166대의 조상이 존재하고 그 수효를 계산하면 2166명으로 수천 조 명에 이른다. 그리고 조상을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리는 멀다고 해도 서로 혈족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추정해 볼 수 있다.
이렇듯 관상학을 공부하면 주변 사람들을 보는 시선이 곱게 변할 수 있다. 우리는 서로서로 과거 언젠가 피가 섞인 방계 혈족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옆에 있는 배우자의 조상을 추적하여 만약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나와 배우자의 조상은 어디선가 형제 또는 자매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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