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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리칼럼(이슈 & 사건)

고려거란전쟁, 강조의 뼈아픈 통주 전투 패배, 7회/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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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 7회/8회의 주제는 통주 전투였다.

거란군은 양규 장군이 지휘하는 흥화진 함락을 포기하고 개경으로 진군하여 고려 국왕을 사로잡기로 하였다.

그 거란군을 통주에서 막아선 강조와 30만 대군.

고려군은 거란의 기병을 검차로 대응한다.

말은 신속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말은 겁이 많고 예민하다는 것이 최대 약점이다.

맹수의 그림이 조각되어 있고 날카로운 창끝이 겨누는 검차를 보고 거란의 전투마는 역시 겁을 먹고 말았다.

고대 전투의 필수품인 말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도록 소란을 피워 피로를 증진시키는 전략도 이와 유사한 대목이 있다.

강조는 거란군과 초반의 전투는 몇 차례 이기지는 결국 전쟁에는 패배하고 말았다.

측면의 기습을 대비하지 못하고 너무 자만한 것이 화근이었다.

강조는 전략에 능통한 책사라기보다는 전투에서 칼을 휘두르는 장수의 직분에 불과하였다.

목종을 시해하고 정권과 군권을 손 안에 쥐고 중대사라는 지위로 고려를 재단하려고 했지만, 거려 침입의 빌미를 자신이 제공했다는 점에서 부담이 컸을 것이다.

전쟁사에서 보면 유사한 전쟁이 있다.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어 정권을 장악한 후 시도한 러시아 원정이 그것이다.

일개 사령관으로 전쟁을 지휘할 때와 일국의 황제로서 전장을 지휘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너무 큰 부담감은 실수를 불러올 확률이 높다.
러시아 원정의 실패로 몰락의 길을 걸어야 했던 나폴레옹의 무운이 고려의 정권을 장악했던 강조와 오버랩되었다.

한국사 전쟁사에서 최악의 패전으로 기록된 통주전투는 귀주대첩이 오프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대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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